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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령장 전투’를 아시나요? <특별기고>

2010년 10월 05일 [경북제일신문]

 

↑↑ 이정훈 대위

ⓒ 경북제일신문

올해는 국군 창설 62주년이자 6․25전쟁이 발발한 지 꼭 60년이 되는 해다.
6․25전쟁은 약 3년의 짧은 기간 동안 500만 명 이상이 죽거나 다치고 남한의 국토 기반시설이 절반 넘게 초토화 된 건국 이래 최대의 비극이다.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기념·인천상륙작전 기념·서울수복 기념·38선 돌파기념 재연행사, 그리고 지상군페스티벌 등 기념할 만한 전과(戰果)나 국군의 위상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각종 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6․25 당시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한 격전지로 널리 알려진 낙동강지구 전투가 벌어진 곳으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른 지역이라 하겠다. 오는 8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는 ‘화령장 전투’ 전승기념 행사가 열린다. 6.25 참전용사, 국군 장병, 시민과 학생 등 2만여명이 참여하며, 10일까지 3일 동안 계속되는 대규모 기념행사다.

화령장 전투는 군인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경상북도 상주군 화서면에 위치한 작은 시골 마을 ‘화령장(化寧場)’. 1950년 7월 17일부터 국군이 소백산맥 일대에서 지연전(遲延戰)을 전개하고 있을 때 ‘북한군 제15사단이 화령장-상주축선으로 공격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육군 17연대가 화령장 일대에서 매복하며 기다리고 있다가 계곡으로 남하중인 북한군 제15사단을 기습공격하여 적 주력 2개 연대를 격멸한 역사적 현장이다.

개전 초기 북한군에 연전연패하던 국군이 UN군의 지원없이 단독으로 작전을 펼쳐 승리한 몇 안 되는 전투이자, 6.25전쟁사에서 최소의 피해로 가장 완벽한 승리를 거둔 전투라고 한다. 5일간의 전투에서 북한군 625명 사살, 50여명의 포로를 획득한 반면, 국군 피해는 전사 4명과 부상자는 30명에 불과했다.

수적으로 절대적 열세인 우리 국군이 두배가 넘는 적을 맞아 거둔 대승이었다. 이로 인해 연대 전 장병이 1계급 특진한 한국전쟁사에서 보기드문 이소제대(以小制大)의 대표적인 전례를 남겼으며, 국군의 사기는 크게 충천되었고 심리적인 자신감을 회복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화령장 전투는 전술적인 승리였지만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여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벌어줌으로써 전쟁의 흐름을 바꾼 위대한 승리였다. 6.25전쟁의 승리는 바로 상주의 화령장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번에 처음 열리는 화령장 전투 전승기념 행사에는 당시 전투장면 재연, 참전용사 개선 퍼레이드, 연예병사 공연 및 팬 사인회, 최신 군 장비전시회, 6.25·DMZ 사진전, 특공무술 시범 등 풍성한 이벤트와 주먹밥 먹기, 서바이벌 사격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됐다고 한다.

이 행사를 통해 60년 전 이 땅에서 벌어진 민족상잔의 비극을 상기해 봄으로써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과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올바르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현장에서 같이한다면 우리의 안보현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문적 지식을 쌓아갈 때 우리나라는 진정한 일류국가로 발전하지 않겠는가? 청명한 가을날, 조국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한 수많은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참전영웅들을 반갑게 맞이한다면 학생들에게는 체험을 통해 직접 느낄 수 있는 ‘안보교육의 장(場)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와 대치하고 있는 북한의 적화야욕은 반세기가 훌쩍 지난 지금도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는 안보현실을 고려해 볼 때, 우리는 반드시 화령장 전투를 기억하고 전승의 역사를 후대에 널리 알려야 한다. 전승의 현장인 상주 화령장 지구를 더욱 가치 있게 개발하여 국민안보교육의 도장으로 가꾸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한 범국민적인 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고 : 제50보병사단 대위 이 정 훈

경북제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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